Glacier's Daily Log

3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부터 전자공학부에서 앱개발자로 살아남기 까지 (2020.09 ~ 2021.09) 본문

Coding/Coding Diary

3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부터 전자공학부에서 앱개발자로 살아남기 까지 (2020.09 ~ 2021.09)

h__glacier_ 2022. 11.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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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릴 때 부터 컴퓨터, 자동차, IT 기기들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 자소서에도 모든 내용이 "IT, 컴퓨터" 로 꽉 채워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 전자공학부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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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2020/08/29 - [Programming] -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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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편에 이어 정말 오랜만에 3편을 포스팅 한다.

2020년 초에 군대에서 코딩을 시작하고, 약 3년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달려왔다.

 

 본 전공인 전자공학과 학부 2, 3학년 시기에 남들이 반도체 이론 공부를 하고 있을 때 , 나는 혼자서 개발을 하며 오직 내 흥미와 꿈을 향해 쫓아왔다.

 안정적인 꿈을 향해 열심히 전공을 공부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다른 분야를 향해 나아가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다.
힘들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기댈 곳은 없었고, 물어볼 곳은 구글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믿었고, 너무나 재미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22년 11월 현재, 2년 전 위의 2편을 썼을 때에 비해 다양한 방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었으며, 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끊임없이 성장하는데에 너무나도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1, 2편을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조금 더 꾸준히 내 성장을 아카이빙 해놓을 걸' 이라는 약간의 후회와 함께 3편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이제 2020년 겨울 (전역) 부터의 내 삶을 정리해보자. 아마 이번에도 길어서 3, 4편으로 나눌 것 같다.


<2020년 9월 ~ 10월>
"꿈에 그리던 의무경찰 만기전역, 구글 애드몹/애드센스 승인"

 2020년 10월은 대한민국 경찰로 살아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었던 의무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는 달이였다.
이때까지 만나온 많은 동기, 후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한다고 바쁜 시기였다.
 물론 계속 진행해온 코딩공부는 놓지 않았고, 처음 앱개발을 배우기 시작 할 때의 목표였던 "내가 만들고 출시한 앱에 광고 달아서 1달러 벌기" 를 달성할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구글 애드몹/애드센스는 아무나 승인해주지 않는다. 어느정도 유입이 있고 문제의 소지가 없는 서비스에만 승인을 해주는데, 내가 군생활동안 만들었던 약 6~7개의 앱 (의무경찰 전역일 계산기 등)이 적합했다고 판단하였는지 승인이 되었고, 인증코드를 알려주는 우편이 몇주만에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살짝 지쳐있던 시기에, '수입원' 이라는 흥미로운 시각으로 코딩을 바라볼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2020년 11월 ~ 2021년 2월>
"전역의 기쁨도 잠시, 복학할 준비"

 전역 후 마음껏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복학에 대한 부담감이 다가왔다.

전자공학과는 2학년부터 본격 어려운 전공들이 나온다고 알고있었기 때문에 잔뜩 쫄아있었으며, 굳어버린 뇌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복학 전 겨울 계절학기를 수강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코딩은 거의 취미로 생각하고 복학 후에 전공공부할 생각에 막막해 있었다.
그렇게 코딩과 전공공부의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하며, 편의점 알바도 하였고 앱개발도 꾸준히 했었다.

 이 때 '경대전자 Notice" 라고 학교 공지사항을 매번 브라우저로 확인하는게 불편하여 앱으로 WebView해주는 방식으로 개발 후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에 홍보까지 진행한 기억이 있다. 

 실제 내가 불편해서 만든 앱이였으며, 실제로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아이폰 바꾸기 전까지,,)

 

 이 시기에 진행한 편의점 알바는 아마 내 인생들어 다시는 받지 않을 시급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일은 편했지만 최저시급의 60%도 보장받지 못하고 꾸준히 일했던 기억이 있다.
 또, 배민라이더스 같은 소일거리도 경험해보았다. 수능치고 1학년 놀고 군대 갔다오느라 수입에 대한 개념은 크게 잡혀있지 않았는데, 다양한 일을 해보며 돈을 벌어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명 '현타' 도 왔었다.

 

 이런 시기를 겪고나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생겼으며, 그 열망을 가장 현실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단은 곧 '코딩' 으로 귀결되었다.


<2021년 3월 ~ 4월>
"말로만 듣던 공대 2학년 복학생, 내가 되다"

 2학년 1학기, 복학을 하였다. 1학년때 힐끗 보았던 어지러운 오실로스코프와 빵판이 내 앞에 놓여져 있었고, 다신 보기 싫었던 가우스 함수를 풀고있게 되었다.

 다른 학우들과는 조금 달리, 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진정 즐기고, 남이 시키지 않아도 몇날 밤을 새며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분야를 찾은 뒤 복학을 하였다. 핑계일 수 있지만 본전공 공부는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행히도 전공 수업중에 몇 없는 코딩 과목인 '자바프로그래밍' 이 있어서, 독학으로 배웠던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이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 더 전공적으로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입학 후 처음으로 과목 1등해봄;;)

 

 앱개발도 꾸준히 진행하여 이 당시 판다를 좋아했는데, 에버랜드 판다 덕질 콘테스트에 무려 '푸바오 덕질 앱' 을 만들어 출품하였다.

1등상품이 갤럭시탭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기대했지만 장려상인 푸바오 판다 인형을 받았다. 재미있는 경험이였다 :) 

 또,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며 인스타 계정을 운영중에 있었는데, 그걸 보고 많은 응원과 리스펙을 받아서 힘이 났다.


<2021년 5월 ~ 6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개강하기 조금 전, 전공공부에 지쳐 내가 열정적으로 해온 앱개발을 더이상 하지 못할까봐 브이로그로 기록해놓고자 촬영하고 편집했던 영상. '듀오할래' 라는 앱을 개발하는 과정을 타임랩스로 촬영하여 3분에 압축시켜놓은 영상이다.

 나는 혼자서 생각난 아이디어가 있으면 몇일 밤을 새던간에 한 자리에 앉아서 완성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여서, 그렇게 자주 하다보니 앱 개발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었다. 내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한 일을 혼자서 기록하려고 올린 영상인데, 이게 4월달 쯤에 알고리즘이 터졌다.

 

 생전 처음 보는 조회수 그래프가 그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었다. 그 중, 내가 안드로이드 개발을 독학할 때 강의를 보았던 '홍드로이드' 님도 댓글을 달아주어서 너무 놀랐고 신기했다.

 이 영상 하나로 인해 50명 정도의 구독자가 몇 백명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고 비즈니스 협업 제안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앱을 10개이상 만들고 출시하다 보니,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비전공자에 혼자 큰 규모의 앱 개발을 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져서, 정말 용감하게도 컴공생들이 사용하는 '에브리타임 코딩게시판'에 스터디 모집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저 때 당시에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AOS, IOS 모두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라는 기획만 가지고 팀원을 모집하였는데, 정말 실력이 좋은신 컴공 졸업예정자 4분이 참여해주셨다. 멤버는 취준하시는 iOS 2분, Android 1분, 이미 취업하신 백엔드 1분, 이렇게 구성이 되었는데, 웬 비전공자 2학년이 끼여있는게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내가 모은 팀이니 열심히 참여하였다.

 첫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크슐랭가이드' 라는 교내 맛집 커뮤니티 앱을 기획하였으며, 빠르게 개발에 들어갔다.

 

 매번 Firebase + Android 로 혼자 토이프로젝트 규모의 작업을 하다가, iOS 개발자와 백엔드 개발자, 그리고 사수까지 같이 개발을 하는 매우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스터디였고, 이 멤버분들 덕분에 Notion, Slack, Figma, Git, Android Retrofit2 등 현업에서 필수적인 최신 툴 및 기술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까지 개발을 하였지만, 중간에 멤버분의 취업과 시험기간이 겹치면서 아쉽게도 출시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무모하게 시작한 내 행동이, 정말 많은 성장을 불러옴을 확인했으며, 앞으로의 어떠한 시도에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위의 영상을 보고,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님들,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50대 가장, 코딩에 관심이 생긴 중학생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고 행복한 나날들을 지내던 중, 흥미로운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중학생 영어 과외는 하고 있었지만, 코딩 과외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어느 한 구독자분께서 이렇게 메일이 오셨다.

내가 처음 코딩을 시작했을 때 처럼, html/css부터 시작하셔서 열정 뿜뿜인 상태이신데, 조금 일찍 한계가 찾아오신 것 같았다.

너무 도와드리고 싶었고, 나도 새로운 일을 시도해본다는 입장에서 너무 설렜다.
 서울에 거주중이신 바쁜 기업 대표님이셨는데, 대구까지 나를 보러 와주신다길래 만반의 준비를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해 갔다.

실제로 뵈었는데, 내가 경험해본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계셨다. 거리상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그렇게 앱개발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매주 2번씩 스파르타식으로 나도, 멘티님도 너무 열심히 진행하였으며, 약 1년간 꾸준히 서로 성장할 수 있었다.

22년 초반에 해외 장기 스케줄이 생기셔서 중단하게 되었지만, 서로 너무나도 많이 성장하였으며 멘토링이 끝날 즘에는 멘티분의 개인 개발자 계정에 앱을 출시하고, 광고까지 달아보셨다. 


<2021년 7월 ~ 8월>
"비즈니스 협업, 외주 개발을 시작하다"

 그렇게 바쁜 나날들을 살던 중, 메일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제안들이 왔다.

다양한 제안 중 크게 두개정도의 비즈니스를 같이 했었다. 하나는 해외에서 거주하시는 대표님의 스타트업에 개발자 및 기획자로 참여하여 사업계획서 PR까지 진행해본 경험이 있었다.

 기획과 PR 자료까지 직접 만들어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발표도 진행해보고 열정적인 기획, 개발자분들과 얘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프로젝트는 중간에 리액네이티브 개발로 전환되어 중간에 빠지게 되었지만, 좋은 경험이였다.

 

 또 하나는 판교근방에 위치한 프리미엄 의류 유통샵 대표님과의 협업이였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셨고, 들어보니 기획만 있으시고 같이 성장해나갈 개발자 및 기획자를 구하고 계셨다.

자신의 꿈을 같이 실현해볼 수 있는 1인 멤버를 찾고 계셨는데 영상을 보고 내가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신다.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었지만, 오프라인 기반의 샵을 시대에 변화에 맞게 온라인 쇼핑몰 기반으로 전환하고, 해당 브랜드만의 APP, 상담창구를 제작하는 업무를 기획하고 담당하였다.

 약 5개월의 기간동안 판교-대구를 왔다갔다하며 미팅을 하여 기획을 키워갔고, 해당 브랜드 앱 2여개 개발 및 온라인 스토어 오픈 등 많은 결과물을 내었다. 다양한 SNS 마케팅도 적용해 보았으며 혼자서 많은 기획을 맡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하지만 애초에 오프라인으로 몇십년간 기조를 쌓아온 회사였고,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 져도 활용을 용이하게 하지 못하여 매출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는 찾기 힘들었고, 코로나 직격탄으로 인하여 더이상의 진행은 힘들 것 같아 중단하였다.

 요즘도 대표님과 연락을 가끔 하고 있고, 추후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협업해보고 싶은 의미있는 경험이였다.

 

  이렇게 그저 취미로 독학해온 코딩, 개발이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내가 해볼 수 있는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 뛰어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8월에는 우연히 '프리랜서 개발자' 라는 직업의 인터뷰를 보고 나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1의 고민도 없이 내 능력으로 프리랜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즉시 크몽, 위시캣 등 외주/아웃소싱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플랫폼들에 회원가입을 하였고, 내 능력을 어떻게 브랜딩할 것인지에 대해 고찰했다. 당시 내 능력은 "Android App 개발, JAVA 프로그래밍" 정도를 내세울 수 있었기 때문에 두개로 서비스를 브랜딩 해보았다.

이렇게 두개의 서비스를 런칭하였고, 앱 개발할 때 홍보리소스 포토샵작업을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브랜딩은 어렵지 않았다.

비록 경력도 없고 코딩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기획경험과 빠른시일 내에 결과물을 완성하는 능력은 내세울 수 있을 만한 스킬이라고 생각하여 이점을 강조하여 설명했다.

 

 올린지 몇 일 후, Java Swing GUI 코드 오류 수정건으로 첫 의뢰가 들어왔다.

친절한 대응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손하게 대응해 드렸으며, 코드 작업도 1시간 내로 끝내드렸다.

21년 8월 1일, 그렇게 나의 첫 외주개발 수익이 나게 되었고, 이렇게 무모하게 시작한 경험이 수익을 얻게 되니 앱개발을 처음 하게 되었을 때 만큼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이렇게 2020년 9월, 전역 후 2021년 9월까지 1년간 내 인생을 돌아보았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도 내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살짝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감이 있었는데 이 때의 열정적인 내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2022년의 1년은 4편에서 적어보려 한다.

 

나만의 회고록을 누가 자세하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보고 궁금한게 있거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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