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cier's Daily Log

1편) 비전공자에서 프리랜서 개발자, 그리고 경력직에 신입으로 취업하기 까지 - 워라벨 최상 프리랜서에서 왜 취업준비를? 본문

Coding/Dev Career

1편) 비전공자에서 프리랜서 개발자, 그리고 경력직에 신입으로 취업하기 까지 - 워라벨 최상 프리랜서에서 왜 취업준비를?

h__glacier_ 2024. 2. 1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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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취업하기 회고 1편

워라벨 최상 프리랜서에서 왜 취업준비를?

 

 본문이 다소 김. 안드로이드 개발자 취업 관련 내용은 2편을 참고해주세요.


 나는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에 진심이었다.
그중, 초등학교 5학년쯤 활성화되기 시작한 스마트폰 생태계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 IT기기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고, 보유하고 있던 갤럭시 S2에 일명 '루팅', '커스텀 롬 올리기' 등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내 입맛대로 바꿔가는 다소 전문적인 작업도 스스럼없이 진행하는 공돌이 기질이 강한 어린아이였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며 자연스레 전자/컴퓨터 분야로 진학을 꿈꾸게 되었고, 경북대학교의 전통 있는 학과인 전자공학부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전자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기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쉽게 대학 진학에 성공했던 것 같다.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릴 때 부터 컴퓨터, 자동차, IT 기기들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 자소서에도 모든 내용이 "IT, 컴퓨터" 로 꽉 채워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 전자공학부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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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진학까지의 내 이야기를 담았던 포스팅)


  대학교에 진학 후 수업을 들으며 내가 원하던 건 전자공학부에서 배우는 학문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번쩍번쩍한 모니터 앞에서 쉴 틈 없이 타자 치며 무언가를 개발하는 개발자를 원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고등학교 때 지겹도록 풀었던 수학문제의 연장선 같았으며, 전자공학부에서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하는 루트를 택할 경우 복잡한 수학/물리 수식과는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말았다.
 따라서 학교 공부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1학년 수료 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출발했다.

 

 

 군시절 남는 시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탐구하기 시작했고,

어릴 때의 로망을 실현해 보기 위해서 코딩을 배워보자는 다짐을 하였다. 
 다행히 의무경찰로 복무하며 중간중간 PC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 '생활코딩'이라는 사이트에서 HTML/CSS/JS에 대해서 배워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코딩이 너무 재미있어서 JAVA/Python을 독학해 보게 되었고, Android 개발까지 독학하게 되었다.

 

2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2020/08/29 - [Programming] -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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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코딩을 배우던 내 이야기를 담았던 포스팅)


 이렇게 시작한 안드로이드 개발,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흔히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다는 말을 한다. 나에게 그런 일이란 바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이였던 것 같다. 한번 책상에 앉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웠으니,

 하지만 나에게도 곧 '대혼란의 시기'가 찾아왔다.

내 전공이었던 전자공학부는 '반도체 분야'를 전공해 졸업 후 삼성전자/하이닉스 와 같은 반도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게 흔한 성공 루트였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안드로이드 개발'이라는 재미있는 분야를 찾아버렸고, 복학해서 듣게 되는 반도체 전공 수업들은 지루해서 듣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복학 후 2학년 2학기 최저 학점을 찍게 되었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오랜 고민과 방황 끝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반도체 분야가 아닌 안드로이드 개발로 진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모든 수업은 필수 이수과목을 제외하고는 전자공학부 임베디드 SW, 컴퓨터공학부 과목을 듣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짰다.

 또한 지역혁신사업 DGM-ICT에 참여하여 전자공학부 소속으로도 SW과목을 쉽게 들을 수 있으며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고민과 진로에 대한 불명확함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았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앱으로 바로 개발하는 실행력을 기반으로 약 40여 개의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여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 배포, 운영하였으며 유료앱도 판매하였다.
 또한 유튜브에 앱개발 브이로그로 40,000+ view 영상도 제작해 보았으며,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과 만나서 비즈니스 협업도 진행해 보았다.

 

그 과정은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담아놓았다.

 

3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부터 전자공학부에서 앱개발자로 살아남기 까지 (2020.09 ~ 2021.09)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릴 때 부터 컴퓨터, 자동차, IT 기기들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 자소서에도 모든 내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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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부터 대학생 프리랜서 개발자가 되기까지 (2021.09 ~ 2022.11)

1, 2, 3편에 이은 4편 시리즈 게시물입니다. 1편) 코딩의 '코' 도 모르는 시절 부터 현재까지의 인생 되돌아보기 (2018.03 ~ 2020.08) 난 어릴 때 부터 컴퓨터, 자동차, IT 기기들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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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도전과 성취를 이루어 냈던 시기의 이야기를 담았던 포스팅)


 이렇게 안드로이드 개발을 취미로 시작하여, 개인프로젝트로 40여 개의 앱을 개발하고 외주개발 영역까지 도전하게 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크몽 "Android 개발 전국 상위 2% Prime 전문가"로 선정되었고, 300건 이상의 아웃소싱 개발 경험을 가진 개발자로 성장하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개발 서비스가 크몽에서 전국 상위 2%로 선정됨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생에서 코딩을 취미로 배우기 시작하여 스스로 만든 앱을 운영해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외주 개발도 도전하여 프리랜서 개발자로서 전국 최상위 타이틀까지 달아보았던 이 모든 일이 2년여 만에 일어났다. 정말 열심히 달려왔고 힘들지 않고 즐기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 4학년 초반이었던 이 시기에, 지인들을 만나면 다 이러한 얘기를 나한테 해주었다.

'너 정도면 취업하지 말고 프리랜서 개발자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살면 되지 않니?'

  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24세라는 나이에 쉽게 만져보지 못할 규모의 수익을 만들었고,

어느 정도는 자동화도 해놓은 상태였다. 또한 해외여행, 국내여행을 다니며 원하는 시간대에 일을 할 수 있었다. 

23년 6월 대만으로 일주일 동안 떠났던 워케이션. 놀고 먹고 자며 외주 업무도 겸하고 왔다.

 

매년 제주도로 일주일씩 떠났던 워케이션. 덕분에 2년동안 제주도의 거의 모든 곳을 가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지만 항상 마음속에 불안감과 외로움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프리랜서 특성상 과업을 많이 확보해 놓은 달에는 수입이 많지만, 어쩌다가 일이 들어오지 않은 달에는 0원이라는 수익을 확인할 수 도 있는 무서운 직업이다. 
 또한 나는 '1인개발' 프리랜서로서, 웬만한 프로젝트는 혼자 기획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 진행하였다. 따라서 일적으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항상 인지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1년 정도 프리랜서 개발자로 살아보며

- '수익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프리랜서를 평생 일자리로 삼기에는 무조건적인 한계가 있다'

- '성장과 시도가 중요한 개발자 생태계에서 1인개발 프리랜서로 지내기에는 기술적 도태와 현실 안주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프리랜서로는 그러한 관계를 만들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등의 문제로 인해서 대학교 졸업 전 취업을 목표로 하여 큰 기업에서 개발자로 성장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첫 취업 준비. 

23년도 상반기였다. 4학년 1학기인 내 신분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인턴과 교육이 있었다.

23년 상반기에는 이렇게 총 3개에 기업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보다시피 빨간색이었다.

 프리랜서 개발자로 지낼 때는 하는 일마다 잘 풀렸고, 수월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해서 너무 과대평가했던 걸까, 취업시장에서 내 입지는 참담했다.

 곧바로 실패 요인을 분석하여 두 개의 문제를 도출해 냈다.
1. 코딩 테스트 준비의 부족함

 - 신입 중 상위 0.1%의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정작 신입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인 코딩테스트 전형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면접전형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탈락하였다.

2. 수많은 프로젝트 이력에 대한 정리 부족함

 - 내가 진행했던 수많은 개인 프로젝트와 외주개발 프로젝트들을 어필하는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 개발자 답지 못하게 '40여 개의 앱 개발 및 출시/운영' 등 규모로만 어필하고 상세하게 어떤 문제점을 해결 과정이 있었는지 등의 개발자 다운 설명이 부족했다.'
 또한 핵심적인 프로젝트 몇 개에 대해서는 '어떤 기술을 왜 사용했는지' 등의 설명을 완벽하게 할 수 있어야 했는데, 면접에서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과제, 면접전형 모두 정말 많이 노력했지만 핵심을 놓쳐서 탈락했던 카카오뱅크 채용전형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을 준비하며 안드로이드 개발 공고의 요건을 보니, 내가 2년여 기간 동안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해오며 사용해 왔던 기술스택과 취업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스택에 간극이 많이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대규모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수많은 코드를 유지보수해야 하는 기업 관점에서는 유지보수에 유리한 아키텍처, 디자인 패턴을 적용할 줄 아는 개발자를 찾고 있었지만 나는 소규모 1인개발을 진행하며 MVVM과 같은 트렌디하고 효율적인 아키텍처에 관심이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방학 때 취준 대신 부트캠프와 같은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았고,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티어 부트캠프 2기”에 합격하여 2달 동안 안드로이드 교육을 받게 되었다.

HMG SOFTEER BOOTCAMP 2nd


 해당 과정은 HMG에서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서울에서 2달동안 대면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코드스쿼드 라는 교육 업체에서 대행해서 교육을 진행했었고, 한 달씩 각각 교육/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2달의 교육 끝에는 현대/기아자동차에 안드로이드 개발 포지션으로 최종 면접을 보고, 합격할 경우에는 정규직으로 채용 가능한 채용형 부트캠프였다.

 두 달 동안 24시간 개발에만 몰두하며,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말로만 듣던 MVVM패턴이 무엇인지 왜 적용하는지 알게 되었는지는 물론,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클린 아키텍처 기반 MVVM 패턴을 적용하여 10페이지 정도 분량의 앱을 성공적으로 배포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프로젝트 경험은 내가 제일 많았지만, 신기술이나 디자인 패턴 등에 대한 정보는 내가 제일 부족했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내가 앞으로 개발자로서 성장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GitHub - Glacier-Han/H7-WantCar: 🚙 소프티어부트캠프 2기 - WantCar Team

🚙 소프티어부트캠프 2기 - WantCar Team. Contribute to Glacier-Han/H7-WantCar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Github Issue, Wiki, PR 등을 활용해서 프론트/백/안드로이드가 유기적으로 한 달 동안 힘들게 협업하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였으며, Android 권장 아키텍처를 준수하는데 집중하여 남에게 기술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하나 만들 수 있었다.

 자동차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현대자동차는 꿈의 기업 중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자소서, 면접 준비에 정말 모든 걸 쏟아부었던 것 같다.

 교육 후 최종 면접 1회로 평가받고 채용이 결정되는 구조라, 한 번의 면접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아쉽게도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는지 탈락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정말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취업을 위한 준비가 덜 되어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들어갔어도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현대차의 면접 경험은 정말 아쉬웠다. 2달 동안 안드로이드로 교육을 받았고 포지션도 안드로이드 개발자였는데, 단 한 번의 면접은 이력서/자소서 기반 질문도 하나도 없고 지원자의 지원서조차 읽어보고 들어오지 않으신 것 같았다.
 면접은 뜬금없이 깊은 수준의 CS 지식에 관해 1시간 동안 꼬리질문으로 이루어졌다. 두 달간 교육을 받았으니 안드로이드는 잘한다고 가정하고 CS질문으로 채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원자에 관심이 없는 듯 형식적으로 질문한 면접 내용은 현대차에 대한 좋은 인식을 무색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어쨌든, 교육 자체는 너무 만족스러웠고 부트캠프가 없었다면 내가 과연 취업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움이 되었다.

특히 현재 실무를 진행해 보니 교육/프로젝트 과정 중 Git 활용을 제대로 배웠던 것과 Jira 칸반보드와 비슷한 Github Issue를 활발하게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부트캠프 후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든 내용은 2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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