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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월당 레트로 TV 감성 술집 - "바보상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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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월당 레트로 TV 감성 술집 - "바보상자"

h__glacier_ 2020. 11. 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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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상자

대구 반월당 골목에 위치한 TV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감성술집


'감성' 이란 뭘까

조용하고 인테리어를 분위기 있게 해놓은

그런 술집이나 카페에 '감성' 이란 단어를 붙이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요새 이런 감성 카페/술집을 찾아가는 것을 즐긴다.

 

나와 같이 감성을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준

'바보상자'

오랜만에 보는 대학 동기와 다녀왔다.

 

생각보다 찾아가기가 힘들다.

골목 정말 제일 안쪽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우산까지 쓰고있으니

더욱 찾기가 힘들었다.

물론 깊숙한 골목에 있는 만큼 분위기가 매우 조용하고 좋았다.

 

레트로한 인테리어

조용한 분위기

무심한듯 놓아둔 소품들이 알게 모르게 어울린다.

 

위의 사진이 내가 맨홀 위에 서서 찍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구도.

안쪽 룸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협소했다.

 

이 '바보상자' 의 과 같은 TV 소품 바로 앞자리.

 

예전에 백남준 예술가의 미디어아트를 보러 간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인테리어 였다.

 

매우 오래된 브라운관 TV가 알수없게 배치되어 있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여 그런지 영상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음식이 나올 때 즘 일본 애니매이션을 틀어 주셨는데

그 사진은 찍지 못했다.

 

다만 우리가 앉은 좌석은

여러대의 TV에서 나오는 고주파(?) 음이 좀 심해서

처음에는 신경쓰였는데, 술이 좀 들어가니 잊어버렸다 ㅋㅋㅋㅋㅋ

 

 

첫번째로 시킨 안주

닭튀김 (13,000)

원래 닭똥집이 유명하대서 먹으려고 했는데, 이날따라 안되는 메뉴가 많았다.

재료수급에 문제가 있어서 죄송하다는 알바분 말을 듣고 닭튀김으로 결정했다!

 

튀김옷이 굉장히 특이했다.

여태것 치킨집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식감의 튀김.

먹어본 음식 중 비유하자면 싱가포르에서 먹어보았던

코코넛 쉬림프의 튀김옷과 비슷했다.

 

같이 나온 샐러드도 맛있었지만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여튼 만족스러운 안주였다.

맥주가 아닌 소주랑 같이 먹은게 흠이긴 했다.

 

결국 느끼함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고 시킨

냉라면 (가격기억안남)

내가 아는 냉라면 맛이긴 했다.

 

맛있긴 한데 내 입맛에는 너무 매웠다.

내가 맵찔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매운 것을 잘 먹는 친구도 많이 매워했으니, 매운게 아닐까?

 

만족스러웠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다.

감성술집을 찾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는 싶다.


감성 있고 분위기 좋은 술집

'바보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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